우리는 왜 기독교인이 되는가? -1편-중학교 동창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20대 시절에 잠시 만난 적이 있지만, 그 후 30년이 훌쩍 지난 어느 날 연락이 왔던 터라, 참으로 반가운 마음이 더 했다. 소문에 의하면 그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데, 부산의 뒷골목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생활이었다. 그가 나에게 연락을 한 것은, 뇌출혈로 인한 생사의 귀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목사라는 것도 그가 알고 있었던 터라, 자신이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도 함께 알렸다. 삶의 형태로는 기독교와 전혀 무관할 것 같았던 친구이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는 기독교인이 되는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연신 나에게 세상의 삶이 무상하다는 것을 쏟아 놓는다. 나는 그의 말에 동조하며 빠른 쾌유와 신앙을 통한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