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해서 유튜버가 되려고 하면 비참하게 망한다.
처음 출발부터 나는 유튜버가 아니었다. 나만의 기록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가끔은 유명 유튜버들이 많은 수익을 낸다고 할 때, 부러움보다는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본래의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 나만의 기록을 남겨둔다는 본질 말이다.
세월이 지나서 이제 좀 더 발전된 것이 있다면 시간이 나는 대로 더 많은 자료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살면서 감동스러웠던 것들 그리고 내가 깨달음으로 내 삶에 영향을 미쳤던 것들 이런 소중한 것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꺼내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는 자료가 되고 그 평가가 나의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정해주는 이정표가 된다. 타인에 의한 자기 만족보다는 나 스스로의 일에 만족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부탁과 같이 좋아요, 구독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것 또한 시청자의 선택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늘어나는 구독자를 보면서, 참 귀한 동역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생각에 또는 나의 작품에 공감을 해 준다는 것이 고맙다.
유튜브가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과는 세상이 많이 다르다.
영상을 제작하는 환경도 달라졌고, 이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형태도 달라졌다. 그 이면에는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인 도구가 일반화되었다는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
누구에게나 펜과 종이가 주어졌다고 모두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듯이, 누구에게나 도구가 있다고 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학습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라는 장은 작품을 남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벼운 일상을 남기기도 한다. 장르가 없고 정해진 형식이 없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나처럼 자신의 자료들을 저장해 놓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용이하다. 그래도 가끔은 댓글이 있어 답글을 달 수 있고, 공감이 있어 흐뭇하다. 이런 것이 소통일거다. 이제 사회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대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편화된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들을 나누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우리가 펜데믹이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온라인의 사회화를 경험하였듯이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더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은 분명하다.
PC통신에서 출발한 온라인의 세계가 유튜브를 거처 메타버스로 이어지는 가상세계로 발전하는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단순한 삶 속에서 안주하며 살기도 하지만, 어떤이들은 변화를 선도하며 살기도 한다. 그 어떤 삶이 되었든지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미래의 삶에서 주도권은 정해진다.
지금 내가 남기는 이 기록도 언젠가 미래의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겠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내가 느끼는 그것이 아닌 또 다른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장 내 눈에 보이는 반응이 없을지라도 나는 오늘도 나의 기록을 이곳에 남겨본다. 나의 생각에 공감해 줄 어떤 이들을 위해서 말이다.